교회 사랑은 내 자리를 신실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한국의 대표적 장로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이 최근 교세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에 비해서, 올해 무려 11만 명의 교인이 교회를 떠나서 4.55%가 줄었고, 특히 교회학교의 감소가 컸습니다. 특히, 이 수치는 교세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내림세라고 합니다. 학자들은 저출산과 인구 사회학적 요인과 팬더믹을 예로 들며 교세가 줄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더 근본적인 원인은 기독교인이 점점 믿음을 잃어가고,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이탈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죄인이 복음을 듣고,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여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되는 것보다, 기독교인 됨을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유는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려 할 때, 너무도 많은 미혹과 어려움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독교인 됨을 지켜야 훗날 영생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기독교인이 되고, 수많은 영적 전쟁을 이겨내고, 시험과 상처를 이겨내며 지켜내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내게 주신 자리를 잘 지키려는 열정보다, 내려놓고 회피하려는 도피성 기독교인이 너무도 많습니다. 심중에 “이래서 더 믿음을 지켜야 해!” 이보다 “이래서 힘들어! 못하겠어.” 변명과 핑계가 늘어갑니다. 그러나 영적 방해, 시험과 상처는 오히려 더더욱 내 믿음의 자리를 지키라는 또 다른 도전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믿음의 자리를 신실하게 지키는 영혼이 많지만, 미숙한 교회는 지켜야 할 자리를 너무 쉽게 포기하고,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하는 성도가 더 많습니다.

한소망 교회가 오늘로 창립 36주년, 청년 교회가 되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분의 헌신과 수고, 봉헌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지금까지 믿음을 지킨 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깊이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한소망 교회를 섬기고 사랑하는 우리 각자도, 앞으로 더 나은 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각자에게 주신 믿음의 자리, 봉사의 자리, 예배의 자리, 말씀 듣고 기도하는 자리를 더욱 신실하게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Categories: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