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탁동시(啐啄同時)의 마음으로!
오늘은 미국의 동부 13개 주 국민이 영국의 부당한 대우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싸워서 얻어 낸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독립기념일은 1775년 영국과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듬해인 1776년 7월 4일에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독립기념일은 미국에서 새로운 주가 연방에 가입할 때, 별의 수를 늘리는 형태로 국기를 변경하는 날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독립선언서를 통해 지금의 미국을 일컫는 말,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말이 처음 쓰였다고 합니다.
우리는 미국 독립이 자연스럽게 된 것이 아니라, 13개 주 국민이 자유를 추구하며, 연합과 합력은 물론 하나님의 계획을 통해 이루어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 13개 주 모든 국민이 똑같은 생각과 사고 수준을 가지고 있어서 독립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독립게 무관심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절실했을 것이고, 핵심은 서로 격려하고 대화하며 미국의 독립을 이루어냈습니다. 이처럼 서로 연합하고 일치하여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노력과 결단은 오늘날 이민교회에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사자성어를 분석해 보면, 병아리가 온 힘을 다해 알을 깨뜨리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를 돕기 위해서 어미 닭이 알을 밖에서 쪼아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줄탁동시는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서는 안과 밖에서 동시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크게는 국가의 독립과 작게는 개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혼자의 힘으로는 매사를 바르게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세워가기 위해 안팎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오늘로 교회가 무려 16개월 만에 모든 사역을 재개합니다. 한편으로 오래간만에 만나서 반갑겠지만, 한편으로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기에, 우리 안에 무엇보다 줄탁동시의 마음은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서로 돕고, 세워가려는 마음이 있을 때, 교회는 바뀌어 가고,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시 예배드리고 사역을 재개함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기에, 줄탁동시의 마음으로, 교회와 우리 각자의 삶이 더 든든해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