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끈을 더 굳건히 하는 성탄이 되어야 합니다.

미국은 성탄절이 되면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전통이 참으로 강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족 모임조차 부담이 되는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어떤 때보다 위축되고, 조용하고, 외롭고 축소된 성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런 현실에 순응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역행할 수도 있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우리가 마음만 바꾸면, 방법만 찾으면 얼마든지 가족은 물론 주변 지인과 서로를 챙기며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성탄절을 맞이하며, 우리가 가족과 주변 지인에게 서로 안부 전화로 교제의 끈을 더 굳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로 매번 똑같은 삶이 반복되어 전화하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성탄절을 맞아서 나누는 안부 전화는 큰 위안이 될 것입니다. 안부 전화로 서로 목소리를 듣고, 나아가서 서로 중보기도 제목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할 때, 교제의 끈은 더 두꺼워질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 때, 나를 위해 누군가가 기도한다는 것처럼 큰 위안과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오는 송년 주일에 ‘은혜의 과일 바구니’를 만들어서 전 교인과 사랑을 나누려 합니다. 구역장님들이 준비된 과일 바구니를 구역원에게 직접 전달하면서 얼굴도 보고, 잠깐이지만 나누는 대화가 교제의 끈을 더욱 두껍게 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는 송년 주일에 2020년 처음으로 성찬 예식을 거행하여, 서로 영적인 일치감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광고를 통해 공지한 것처럼, 정해진 날짜에 직접 교회를 방문하여 성찬 도구를 가져가서, 함께 참여한다면 큰 은혜와 위안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교회는 지난 11월 1일, 여 선교회가 주관한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뉴욕과 뉴저지 주변 교회 여섯 곳을 돕고 섬기려 합니다. 넉넉해서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마음으로,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또한, 오는 화요일(12-21) 오후에는 지역 사회 관공서를 섬기는 사역도 함께 감당할 것입니다. 2020년!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해였지만, 연말에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섬기고 교제하고 나눌 때, 우리 관계는 더더욱 굳건해질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성도 각자가 이처럼 서로 챙기고, 교회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성탄과 연말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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