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베스는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혀 달라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대상 4:10). 여기서 지역을 뜻하는 히브리 원어는 ‘어떤 경계나 영역 내에 포함된 공간’을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지역과 영향력이 더 넓어지길 원합니다. 그러나 삶의 지경이 넓어짐은 내 노력과 수고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셔야만 가능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이 점점 좁아져서, 많은 분이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혔다며 답답해합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공간적으로만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영적으로도 점점 더 좁아져 가는 것입니다. 심적으로 영적으로 위축되어서, 할 수 있지만, 하려고 하지 않고, 피하고 나중으로 미루는 모습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음은 삶의 지경이 넓어지길 원하지만, 실제 삶은 점점 더 좁아지는 모순이 더 많습니다. 우리 삶의 지경이 넓어지려면, 먼저 우리의 영적 깊이, 특히 기도의 지경이 더 넓어져야 합니다. 이유는 내가 살아갈 지경의 넓이와 기도의 넓이가 정비례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코로나-19의 위축을 이겨내려면, 우리가 주변 사람을 위한 기도가 더 넓어지고 깊어져야 합니다. 나도 힘들고 어렵지만, 바쁘고 분주하지만, 이번 주에 구역 식구들과 주변 지인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그들의 기도 제목을 같이 나누면 어떨까요? 그래서 비록 서로 만나지 못하지만,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함께 섬기고 세워가야 할 교회를 위해 기도할 수 있다면, 서로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며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다면, 우리 삶의 지경은 더 넓어지고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기도가 미국과 한국을 위한 기도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불안정과 갈등,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적인 어려움은 인력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비판하고 정죄하기보다, 한 마디의 기도가 미국과 한국을 위한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미국 대선에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영혼이 세워지도록, 하나님의 뜻을 찾는 국가가 되도록 기도의 지경이 넓어져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기도의 지경이 넓어지면 삶의 지경도 넓어지고, 영적인 지경도 넓어질 것입니다. 기도의 지경이 넓어지는 한주가 되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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