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는 세 개의 의문이란 글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➁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③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여러분은 이 세 가지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톨스토이는 세 가지 질문에 이렇게 답변합니다. ➀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시간은 바로 현재이다. ➁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③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여러모로 좁게 만들었습니다. 초기에는 답답하고 무료해서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힘들었던 답답함과 무료함이 익숙해졌습니다. 초기에는 예배드리지 못함이 마음 아프고 힘들었고, 과거 일상생활이 얼마나 감사했는지를 깊이 절감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예배와 집에서 혼자 영성을 가꾸는 것에 익숙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잠깐 멈추어서, 바로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 상황, 관계에서 얼마나 하나님 백성답게 살아가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렵지만! 지금 주어진 시간을 신실하게 보내면, 세월을 아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힘들지만, 지금 만나는 사람, 접하는 사람, 연락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간다면, 사람을 살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주어진 일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내가 꼭 필요한 일로 여기고 살아간다면, 지금의 땀과 노력은 훗날 하나님께서 흠향하시는 삶의 열매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연약한 우리는 바로 지금! 믿는 사람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코로나-19가 끝나면 신실하게 살겠다고 미루고 연기할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바로 지금 어려울 때, 믿는 사람답게 현재를 신실하게 살아가지 못하면, 다가오는 현재인 미래에도 신실할 수 없습니다. 연약한 우리는 절대로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과 상황, 관계를 신실하게 활용하면, 내 미래는 얼마든지 바꾸어갈 수 있습니다. 아직 내가 호흡하고 있다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태도와 자세를 바꾸어야 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은 바로 지금 신실한 영혼을 통하여 일하시고, 채우시고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