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경건함으로 부활절을 맞이하는 기독교의 절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시작되어, 40 여일 동안 경건과 절제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기에, 그 이름이 사순절(四旬節)입니다. 문제는 ‘사순절이 무엇인가?’ 그 정의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순절에 무엇을 묵상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이것이 더 중요합니다.

2020년 사순절은 오는 2월 26일(수)부터 시작됩니다. 올해 사순절은 새벽마다 다니엘서를 묵상하며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려 합니다. 바벨론에서 메대, 바사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다니엘은 이방 땅에서 크게 쓰임 받은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다니엘은 비록 포로로 잡혀갔지만, 우리와 같은 이민자로 고국을 떠나서, 말씀을 굳게 의지해서 세상의 공격과 편견을 다 극복해 나갔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이민자의 삶이 힘들지만, 다니엘처럼 말씀 의지해서, 경건함으로 사순절을 통해 새 힘을 얻어야 합니다.

교회마다 사순절이 되면,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성금요일 예배, 성찬식, 세례와 입교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그러나 사순절의 가장 큰 의미와 가치는 죄인인 내가 하나님 말씀과 함께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나를 위한 십자가 대속의 사랑을 깊이 묵상함에 있습니다. 사순절은 일 년 중 40 여일 동안 바쁘고 분주한 일상에서 더 깊게 말씀을 묵상하게 하신 하나님의 선물과 같은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이 되면, 우리는 더 말씀에 집중해서, 더 깊은 말씀 묵상으로 내 신앙을 더 견고하게 다져야 합니다. 사순절을 통해서, 영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넘어지지 않도록, 상처와 시험에서 회복되도록, 말씀을 통해 새로운 은혜를 공급받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2020년 사순절을 통해, 세상과 가까웠던 내 삶이 다시 말씀을 깊이 들어서 내 믿음이 주님과 더 가까워지는 은혜가 있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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