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회에 안 나가지만,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부르는 영혼을 가나안 성도라고 부릅니다. 특히 이들을 ‘가나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가나안을 거꾸로 하면 안 나가’이고, 성경 지명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신앙생활 중 상처와 아픔을 겪고 교회를 떠난 영혼들입니다. 문제는 오늘 우리가 이들을 외면하기보다, 이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한 영혼이라고 품고 덮어주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최근 한소망 교우 중!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교회를 떠난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그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고, 다시 함께 웃으며, 다시 함께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기 원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나아가서 다시 함께 동역하면, 한소망교회가 더 힘있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사역할 수 있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상처로 교회를 잠시 떠난 분들을 향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우리는 사무엘 상 25장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방황하는 중! 갈멜 사람 나발을 도왔고, 너무 궁핍했던 다윗은 나발에게 간절함으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나발은 다윗을 도망간 종으로 취급하며 모욕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다윗은 나발 가정을 몰살하려 했지만,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중재로 불필요한 살육을 멈추게 됩니다. 당시 아비가일은 직접 다윗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았지만, 마치 자신이 죄인인 것처럼 머리를 숙였고, 그 머리 숙임을 통해서 가정을 구하고, 무고한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한소망 가족이었다가 현재 방황하는 영혼에게 연락을 취할 때! 먼저 사과를 드립니다. 담임 목사로서 고개 숙여서 지난 아픔에 관해 사과와 이해를 얻고, 한 영혼이 회복될 수 있다면, 꼭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보면, 내가 먼저 전화하고, 설교 영상을 발송하고, 관심을 가지며 다가가야 할 영혼이 적지 않습니다. 한소망교회가 반석 위에 서려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를 떠난 영혼을 향한 관심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이 글을 읽고, 혹시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분이 있다면, 이번 주간에 관심과 사랑을 표하며 연락해 보시기 원합니다. 그렇게 하나님 마음으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마음이 충만할 때, 우리 한소망교회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