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자체보다 고난에 대응하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2021년 새해를 맞으며, 올해는 다시 정상적인 교회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2020년 겨울보다 더 혹독한 추위와 위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7월 첫 주부터 재개된 교회 사역이 성탄을 기점으로 다시 전면 축소되게 되었습니다. 6개월간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통해 다시 성전예배와 성도의 친교, 봉사와 헌신이 얼마나 귀한지를 체험했기에, 이제 다시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마음의 부담감과 상실감이 훨씬 더 큽니다.
문제는 삶에서 다가오는 환난과 고통보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믿음으로 대응하는가에 있습니다. 아무리 고난이 크고 어두워도, 바르게 말씀에 맞게, 하나님 기뻐하시는 방법으로 대응하면, 고난은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팬더믹의 광풍에 빠져 사역을 축소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예배 자리를 신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한결같이 영과 진리로, 더 사모함으로 현장 예배와 온라인 예배 자리를 지킬 때, 지금의 고난을 이기는 새로운 힘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난이 깊을수록 더더욱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시에 국민은 국가의 지시와 전쟁 상황에 귀 기울이며 위기를 이겨냅니다. 마찬가지로, 팬더믹의 고통이 극심할수록, 교회에서 제공하는 한소망 만나와 금요기도회, 주일 말씀, 특히 연말연시 특별 새벽기도회를 더 깊이 사모하며 참가하기 원합니다. 또한, 너무 위축되지 말고, 나에게 주신 헌신과 소명의 자리를 믿음으로 잘 지켜나가야 합니다. 위축되어 멈춘다고 고난이 멈추는 것이 아니고, 위축과 멈춤은 나를 더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아픔에는 분명한 원인과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의 일은 우연이 가능하지만, 하나님 일에는 필연만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말에, 특히 성탄은 삶에서 당한 어려움과 한탄보다, 더욱 적극적인 믿음과 은혜로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고난에 대한 바른 대응방법으로 살아갈 때, 내가 깨닫지 못했던 메시지와 지혜가 하늘로부터 주어집니다. 2021년 송년 주일! 참으로 어둡고 우울하지만, 더욱 믿음의 자리, 기독교인의 본문을 지킴으로 이 고난을 능히 이기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