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입니다.
한국인은 누구나 일본과 어떤 경기에서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만일 한일전 경기에서 지면, 내가 출전한 것도 아닌데, 흥분하고 실수한 선수를 강하게 질책합니다. 반면에 한일전에서 이기면, 먹지 않아도 배부를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래서 한일전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다른 어떤 경기보다 엄청난 긴장과 스트레스를 호소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일전 경기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모두 각자 조국의 대표로, 명예를 걸고 경기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나를 세상 곳곳에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로 파송하셔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내 삶의 현장에서, 나의 선택과 결정, 언행에 따라서 하나님 영광을 가릴 수도 있고, 높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담임 목사는 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선수이기에 항상 본이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당회도 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선수이기에, 당회의 영적 수준과 신앙은 교회를 대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서 한 소망 성도는 모두 세상에서 한 소망 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선수입니다.
우리가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이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말고 드러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내 언행, 선택과 결정이 인간적 기준과 감정, 좋지 않은 습관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나라의 대표선수인 우리는 언제나 한결같이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일과 교회를 먼저 생각하는 성숙함이 필요합니다. 이유는 세상과 불신자는 하나님을 직접 바라볼 수 없고, 눈앞에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로 서 있는 나를 통하여 교회와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제 2021년 달력도 한 장만 남아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팬더믹의 아픔과 함께 연말의 흥청거림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부터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을 맞이합니다. 세속적 공격이 강할수록, 어렵고 힘들수록, 더더욱 우리는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로,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전하고 보여주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2021년 대림절을 맞이하며, 항상 하나님 나라 대표선수임을 자각하며, 한주도 영적으로 승리하며 살아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