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이 감사입니다.
한국인 최초의 우주 비행 참가자는 이소연 씨입니다. 이소연 씨는 지난 2008.04.08.~04.19일까지, 11일간 우주를 비행하고 귀환했습니다. 훗날 이소연 씨는 우주 비행을 통해 체험한 은혜를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우주에서 보낸 11일 동안, 숨을 쉬고,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는 것에 엄청난 돈이 필요했습니다. 생존하는 것 자체, 일상생활에 그 무엇에도 공짜가 없었습니다.” 이소연 씨는 11일간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자신이 하루하루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깊은 감사를 고백했던 것입니다.
국어사전은 평범함을 무엇인가에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는 보통을 뜻한다고 정의합니다. 평범함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매일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크게 특별함이 없는 삶이 반복되기에, 사람은 평범함의 가치와 은혜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누군가 평범함마저 누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지금 내가 누리는 평범함은, 평범함이 아닌 특권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나는 평범하지만, 누군가는 내 평범함을 너무도 부러워하며, 특별하다고 여기며 살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매일 먹을 수 있고, 내 다리로 걸을 수 있고, 편하게 호흡할 수 있고, 입을 옷이 있고, 누울 침대가 있고, 타고 다닐 차가 있고, 함께할 가족이 있고,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교회가 있고, 함께 웃고 대화할 믿음의 동역자가 있음은 모두 평범한 일상의 단면들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는 모두 평범함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누리는 평범함이 특권임을 알 때, 우리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평범함에서 감사를 찾을 수 있다면, 지금 누리는 평범함은 내 믿음과 인생을 세워가는 긍정적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반면에 평범함에서 감사를 잃어버리면, 내 삶은 누리지도 못할 특별함, 뜬구름만 잡으려 하다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가 누리는 평범한 은혜는, 모두 하나님께서 특별한 경륜으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2021년 추수 감사 주일인데, 아직도 팬더믹의 아픔이 이어지고 있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감사를 찾고 누리며, 우리 삶에 감사가 더 깊어지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