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더 굳건해지는 삽 겹줄을 소망하며
최근 새벽예배 후 중보기도를 부탁할 때마다, 환우 명단이 하나둘씩 추가되고 있습니다. 아픔과 어려움을 알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가 잘 모르지만, 나타나지 않은 어려움과 아픔에 처해 있는 우리 가족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다 말하지 못해서 그렇지, 심적 그리고 육체적 고통에 힘겨워하는 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지난주 사랑하는 우리 가족 중 두 가정이 어머님을 하나님께 보내드리고, 슬픔에 힘겨워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한 교회를 섬기는 지체의 아픔과 어려움을 듣게 하고, 중보기도 하게 하실까요? 버거운 이민 생활이지만, 서로 힘이 되어 위로하고, 영적으로 든든한 삼 겹줄을 만들어가라는 메시지가 아닐까요? 전 4:11~12은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말씀합니다. 성경은 혼자는 패하고, 두 사람은 맞설 수 있고, 세 사람은 쉽게 패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이민자로 여전히 바쁘고 팬더믹이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한 하나님을 믿는 주변 지체가 당하는 아픔과 어려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가족, 그리스도를 머리로 구성된 한 몸의 지체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프고 힘든 영혼을 보면, 같이 아프고 힘들어해야 마땅하고, 진심으로 위로하며 중보기도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삽 겹줄 신앙으로 세상의 풍파를 이겨 낼 수 있고, 나아가서 내가 어려움을 당할 때, 도움과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는 부족하고 쉽게 넘어지지만, 서로 지체로 사랑하며 중보기도 하며 삽 겹줄 신앙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내 주변에 누가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아파하고 힘든 영혼을 보고 듣게 하심은, 내가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돕고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소망 교회가, 부서별로, 구역별로 삼 겹줄 신앙으로 무장된다면, 교회의 장래는 밝을 것이고, 우리 자녀들에게 귀한 영적 전통을 세울 것이며, 하나님 주시는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