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을 깨야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1979년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리천장, 눈에 보이지 않지만 깨트릴 수 없다는 의미의 경제학 용어를 처음 소개했습니다. 사회에서 능력 있는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현상을 비판할 때 주로 쓰였고, 알면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그릇된 전통을 일컬을 때도 쓰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유리천장이 잘못된 현상임을 알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해서 힘들어합니다. 특히 유리천장 그 자체보다 더 큰 문제는 그 그릇됨을 알면서도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 부재, 의지 부족에 있습니다.

신앙생활 중에도 다양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이를 극복해야 함을 알면서도, 오히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에 막혀서 힘들어합니다. 성경과 다른 인간적 전통이 유리천장이 되어서 성장과 발전을 저해합니다. 오해와 편견이란 유리천장에 갇혀서 동역자와 협력을 이루지 못합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유리천장이 되어서 미래를 향해 나가지 못합니다. 한 교회를 다니면서 틀린 점보다 다른 점이 유리천장이 되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픔도 있습니다.

유리천장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열심히 헌신하는 영혼에게만 보입니다. 유리천장은 쉽지 않고 어렵지만, 반드시 깨야 할 삶의 숙제입니다. 무엇보다 한 사람이 공동체 안에 있는 유리천장을 깰 수 없고, 공동체 구성원 각자가 성령님의 하나 되게 하는 은혜로 서로를 이해하는 넓은 마음,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바꾸어 생각하는 마음, 이견(異見)을 설명하며 가까이다가는 마음이 공동체의 유리천장을 깰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팬더믹이란 유리천장도 버겁고, 개인적인 유리천장도 어렵고 힘이 듭니다.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우리 삶에 존재하지만, 이를 하나님 말씀에 맞게 합력하여 하나 됨을 이룰 수 있다면, 현재 우리를 어렵게 하는 유리천장을 충분히 극복해 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야유회를 통해 보이지 않는 다양한 유리천장, 관계의 유리천장, 과거의 유리천장, 상처와 시험으로 인한 유리천장을 깨고 하나님 주시는 맑은 하늘과 더욱 선명한 은혜를 나누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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