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에 수년 만에 야유회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로 한 소망 교회에 부임한 지 2년을 넘겨서, 3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부임 초기, 많은 분이 한 소망 교회의 자랑거리로, 성탄 칸타타, 부활절 예배, 성금요일 예배, 은사 잔치, 전교인 체육대회, 전교인 야유회 등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저는 부임 후 6개월 만에 터진 팬더믹으로 인해 한 소망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과 예배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 소망 교회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야유회를 앞두고 있어서, 마음 한 편에 큰 설레임이 있습니다.

금번 야유회는 팬더믹으로 움츠러들었던 사역과 친교의 장을 넓혀주는 귀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스포츠부와 문화부 그리고 교회 중직자들이 시간과 물질, 기부를 통하여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유회에 가서 함께 나눌 고기와 음식, 게임 준비, 보물찾기, 선물 등의 준비를 이미 마쳤습니다. 예년과 다른 점은 구역별로 음식을 준비하지 않고, 팬더믹으로 인해, 올해는 교회가 음식을 준비하고, 당일 이른 아침부터 선발대가 출발하여 주차를 돕고, 자리를 정비하며 교인들을 맞이할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하고 풍성한 준비만큼, 많은 교인이 동참하는 것입니다. 풍성한 잔칫집에 손님이 없는 것처럼 안타까운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가족의 끈끈함은 자주 모여야 하고, 자주 대화를 나누어야 하고, 자주 음식을 나눌 때 더 강해집니다. 이를 위해 야유회가 있는 주일에 예배도 1부(8:00)와 2~3부 연합으로 오전 9:30분에 예배를 마치고, 야유회 장소로 이동합니다. 필요할 경우 Ride가 제공되기에, 소망회 어르신들은 물론, 모두가 가족별로, 구역별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오늘 우리는 바쁜 이민 생활로 인해, 팬더믹으로 인해, 각자 드리는 예배가 달라서,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한지가 너무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10월 10일(주일) 야유회를 통해, 한 소망 가족 전부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대자연을 감상하고, 게임과 친교로 더 가까워지고, Apple Picking을 통해 한 가족으로 묶어주신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는 복된 시간, 미래를 향한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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