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失機)보다 적기(適期)를 잡는 지혜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다 때가 있어서, 인간의 삶에 날 때와 죽을 때가 있고, 자연에서 씨앗을 뿌릴 때가 있고, 이를 거둘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전 3:1~2). 이처럼 시기와 때는 인생의 중요한 일은 물론 사소한 일에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때와 시기를 바르게 분별해서 실기(失機),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기(適期), 가장 좋은 시기와 때를 활용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적기(適期)를 놓치고 실기(失機)하여 후회하며 아파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지금 부친이 위중하여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최근 한국은 코로나-19가 극심해서, 다른 어느 곳보다 쇠약한 노인이 모인 요양원은 그 규제가 더 엄격합니다. 어려웠지만, 다행히 4년 만에 부친을 뵈었습니다. 평소에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셨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아들인 저를 알아보셨지만, 말씀은 못 하시고, 손을 꼭 잡으시며 반가움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 든 가장 첫 번째 생각은 ‘조금 일찍 왔어야 했구나! 그래야 대화라도 나눌 수 있었는데!’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바쁘고 분주하게 살았지만, 적기(適期)를 붙잡는 지혜가 부족하고 실기(失機)했음을 절감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기(失機)를 원하지 않고, 적기(適期),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살아가기 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주시는 지혜로 바른 분별력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님은 항상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시고 생각나게 하시며, 가장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를 깨닫지 못하고, 미루고, 다양한 변명과 핑계로 실기(失機)함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바른 분별력으로 살아가려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바른 우선순위를 깨닫는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서 바르게 분별했다면, 분별한 것을 집중하여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바른 분별력으로 집중하여 실천한다면, 실기(失機)보다 적기(適期)를 붙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어수선한데, 그럴수록 우리가 바른 분별력으로,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에 집중하여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유는 실기(失機)는 시간과 기회를 흘려보내지만, 적기(適期)를 잡는 지혜는 삶의 열매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날아가기에, 우리가 한주도 실기(失機)하지 않고, 적기(適期)를 잡는 지혜로 승리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