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을 먼저 기억하는 Father’s Day!
과거 영국 문화협회가 세계 102개국 비영어권 국가 국민 40,000명을 대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1위는 어머니(Mother)였고, 2위는 Passion(열정), 3위는 미소(Smile), 4위는 사랑(Love)으로 나타났는데, 놀랍게도 아버지(Father)라는 단어는 70위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란 단어는 엄격하고, 투박하고, 다소 무관심함, 표현하지 않음이 많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이 결과는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모성애가 부성애보다 크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헌신과 배려가 없다면, 깊은 모성애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아버지는 엄격함, 말이 없는 모습, 무뚝뚝함이 많지만, 그래도 아버지 안에도 깊은 사랑과 관심, 희생과 헌신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아버지에게 받은 사랑과 은혜보다, 꾸중과 책망, 부정적인 것만을 기억하기에, 아버지와 심적 거리가 더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생각할수록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어쩌면 아버지가 가족에게 직접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세상에서 당하는 억울함과 안타까움, 치사함과 굴욕, 상처로 인한 눈물 흘림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표현은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알 수 있는 척도이지만, 표현이 없다고 사랑과 배려가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지나친 편견입니다. 어쩌면 우리 아버지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당신이 줄 수 있는 수많은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고,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2021년 Father’s Day인데, 만일 아버지가 생존해 계신다면,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깊었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표현할 수 있기 원합니다. 만일 아버지가 소천하셨다면, 아버지께 받은 상처와 아픔보다, 아버지가 남겨주신 선하고 복된 기억을 더 깊이 새기고 기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관점을 바꾸어서 아버지를 볼 수 있다면, 아버지의 사랑이 팬더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사랑이 될 것입니다. 2021년 Father’s Day! 엄하고 무뚝뚝한 아버지의 속 깊은 사랑을 다시 한번 마음에 깊이 새기고, 사랑을 표현하는 복된 하루가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