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와 이해로 하나 됨을 이룰 수 있다면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고, 보고만 있으니 보자기로 본다.” 힘든 세상에서 나름대로 양보하고 배려해도,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더 힘들게 할 때 쓰는 말입니다. 인간관계에서 일방적인 양보와 이해는 참으로 힘들고, 나중에는 감사도 없고, 한쪽만 큰 상처를 입는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습니다. 심지어 양보와 이해는 조금 부족한 사람, ‘을’에 있는 사람, 아쉬운 사람이 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향한 태도를 깊이 묵상하면, 주님의 양보와 이해가 너무도 많았습니다. 실례로, 하나님 백성이라는 우리도, 알게 모르게, 주님이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고, 주님께서 보고만 있기에 보자기로 보고 살아갈 때가 너무도 많았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하나 되는 가정, 믿음의 가정이 되려면, 가족 구성원 각자가 양보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유는 가정에서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는 은혜가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1) 양보와 이해는 가정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가족 각자가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며 다툰다면, 당연히 가정의 하나 됨은 깨질 것입니다. 문제는 가정의 하나 됨이 깨지면, 가족 모두가 상처와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기에, 양보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2) 양보와 이해는 사람을 얻습니다. 물론 사람 중에는 양보와 이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양보와 이해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기에, 양보와 이해를 통해서 사람을 얻고, 세우고 살릴 수 있습니다. (3) 양보와 이해는 선한 열매를 맺는 힘이 있습니다. 모든 가정마다 선한 열매, 좋은 열매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가정 안에서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생각할수록 양보와 이해는 정말 쉽지 않지만, 양보와 이해가 가정을 살릴 수 있고, 교회를 살릴 수 있고, 내가 속한 공동체를 살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의 달 첫 주일! 양보와 이해를 깊이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며, 주변 가까운 동역자와 하나 되는 승리가 있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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