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지만 따뜻함이 가득한 공동체

우리가 공공장소에 가면 화장실과 휴식 공간이 대체로 깨끗하고, 엘리베이터도 대부분 깨끗합니다. 이처럼 공공시설이 깨끗한 이유는 이용자가 깨끗이 사용했기 때문일 수 있지만, 청소하고 관리하는 분들의 수고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내가 한 끼를 먹어도 음식이 되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따뜻한 수고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많은 것이, 사실은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의 따뜻한 수고와 헌신이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교회도 이처럼 보이지 않는 헌신자들의 수고와 봉사를 통하여 더 따뜻해집니다. 우리가 주일예배를 드려도 한 번의 예배를 위하여 청소하는 분, 찬양 대의 수고, 대표 기도하는 분, 밝은 웃음으로 환영해 주는 분, 안내하는 분, 친교를 준비하는 분, 자녀를 말씀으로 섬기는 분, 주보를 만드는 분, 참으로 많은 분의 수고와 헌신으로 은혜로운 예배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소중한 마음이 많을수록, 하나님의 교회는 사랑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최근 백신 접종이 점점 더 확장되고 있고, 팬더믹의 공포가 조금씩 줄어가면서, 다시 교회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다양한 위원회를 구성해서, 팬더믹 이후의 교회를 위해 보이지 않게 수고하며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미 내규위원회를 통해 내규가 공동의회 인준을 기다리고 있고, 건축위원회가 지혜와 힘을 모으고 있고, Mission Study 위원회와 KM 부 교역자 청빙위원회 등이 사역을 시작했고, 교회 내에서 계속 보이지 않는 수고와 헌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똑똑한 사람이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수고와 헌신을 드리는 따뜻한 사람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게 수고하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하나님의 교회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나도,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무엇을 섬기고, 무엇에 합력해야 할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주님의 일에 동참하며, 함께 더 따뜻한 교회를 일구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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