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 중심의 삶을 회복해야 합니다.

부활주일이었던 지난 주일, 교회가 오래간만에 활력을 띠어서 참으로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뵙고 서로 반가워하고, 중고등부 현장 예배도 재개되고, 오후에는 유치부 아이들이 Egg Hunting을 위해 교회를 찾았습니다.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교회 놀이터에서 담소하고,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 많은 분이 밝게 웃는 표정과 감사의 고백을 보면서, 참으로 큰 은혜가 되었습니다.

팬더믹 때문에, 우리 마음과 달리, 물리적으로 교회와 거리가 더 멀어졌습니다. 온라인이란 대체 방법이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온라인이 우리 영적 갈급함을 온전히 해결해 주지 못했습니다. 비록 전화로 통화하며 안부를 물었지만, 오랜 기간 함께 교제하였던 성도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다시 내 삶 교회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할 때가 되었기에, 그 이유를 찾아가야 합니다.

(1) 교회 중심의 삶이 나를 영적으로 살리기 때문입니다. 비록 주일 한 번이지만, 하나님 성전을 찾음으로 인해 하나님과 수직적 교제를 더 깊이 할 수 있고, 주변 동역자와 수평적으로 깊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2) 교회와 각자에게 주신 소명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팬더믹 이후를 준비하며, 다양한 위원회를 만들고 있고, 성도들의 참여와 합력이 필요합니다. (3) 우리 자녀들을 바르게 잘 양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팬더믹은 우리 자녀를 가두어 놓았고, 이로 인한 상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통된 아픔이었습니다. 교회 중심의 삶이 이를 지혜롭게 이겨나갈 힘을 줄 것입니다.

한 소망 교회는 주일 예배를 세 번 드리는데, 이는 성도들이 안전하게 나누어서 예배드림을 돕기 위함 때문입니다. 물론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졌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 삶의 중심을 다시 교회로, 하나님께로 옮겨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이제부터 삶의 중심을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얼마 후, 팬더믹이 종결될 때, 내가 영적 미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쁜 이민자의 삶이지만, 살아야 하기에, 더 나아져야 하기에, 다시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삶을 재편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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