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는 삶에 능력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볼링을 즐겼다고 합니다. 교황청의 핍박을 피해 있을 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마귀를 상징하는 핀을 세워놓고 볼을 굴렸다고 합니다. 볼링에서 10개의 핀이 다 쓰러지는 것을 스트라이크라고 합니다. 스트라이크를 하려면, 반드시 맨 앞의 1번 핀을 넘어뜨려야 합니다. 그래서 1번 핀을 킹핀으로 부릅니다. 초보자들은 10개의 핀을 다 쳐다보고 볼을 굴리지만, 고수는 킹핀의 한 점을 향해 볼을 굴립니다. 그렇게 집중해서 1번 핀을 넘어뜨리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은 너무 바쁘고 분주합니다. 최근 Pandemic으로 인해, 많은 분이 답답하게 갇혀 있지만, 과거의 삶을 회고해 보면, 특별히 하는 것도 없는 데, 하루가 금방 지나갈 정도로 바빴습니다. 바쁜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바쁘면 소중한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소중한 일이 나중으로 미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바쁜 중에도, 꼭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그 일부터 잘 감당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Pandemic인 지금, 사순절을 보내며, 내가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사순절은 바쁘고 분주한 이민자에게, 그래도 잠깐이라도 숨을 고르고, 하나님께서 말씀 묵상, 기도와 경건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물론 분주한 이민자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말씀 묵상과 기도에만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시간만이라도, 선포되는 말씀 앞에, 말씀 묵상과 기도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집중하는 시간이, 내 신앙을 새롭게 하고, 지금의 아픔을 이기게 하고, 미래를 열어주는 영적 자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순절 동안, 교회는 매일 하나님 말씀을 공급할 것입니다. 사정상 모이지 못하지만, 말씀 앞에 서는 시간과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과 독대하는 나만의 시간을 정해서, 집중하여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이민자로 바쁘고 분주하지만, 사순절 말씀 앞에 집중하는 것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터널을 지나는 지금, 짧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사순절 말씀 묵상에 집중해서 더 큰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는 복된 한주가 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