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전 9:30 절은 “형제들이 (바울을) 다소로 보내니라!”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9:31 절은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말씀합니다. 당시 사울은 10년여 칩거를 시작하는데, 그 열정적인 사울이 없는데도 하나님의 교회가 든든함과 평안함으로 부흥했습니다. 달리 말하면, 성경은 위대한 사도가 없어도 하나님의 교회는 부흥했다고 말씀합니다. 이유는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의 지탄받는 이유는, 나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목회자, 중직자가 점점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일 내가 없어서 안 되는 교회라면, 그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아닙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지만, 교회의 참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부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히려 나를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써 주심에 감사하는 태도로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나 하나 없어도 괜찮지만, 부족해도! 나 하나라도 바르게 헌신하면 교회는 얼마든지 더 굳건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로 한 소망 교회에 부임한 지 정확히 1년이 되었습니다. 한 소망에 부임하기까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강권적 은혜로 부족한 저를 다시 세우시고 사용해 주셨고, 귀한 성도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생각할수록, 부족한 저를 이처럼 사용해 주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내가 아니면!” 이 생각을 버리고, 작지만 ‘나도 최선을 다하여’ 한 소망 교회가 든든히 서 가도록 헌신하려고 합니다.
한 소망 교회는 최고의 Hardware를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믿음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고, 추구해야 할 5대 비전이 있고, 게다가 성도들의 다양한 재능과 헌신, 지혜가 있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각자가 섬기고 헌신해야 할 일을 찾고, 수고하고 연합할 때, 다가오는 35년의 역사는 다시 창대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보다 바로 나부터 하나님께 쓰임 받음에 감사함으로 한 소망 교회를 아름답게 섬기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교회 전통을 함께 세워갈 수 있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