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펄전 목사가 목회하던 메트로폴리탄 교회는 19세기 말, 영국에 엄청난 영적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이 교회를 방문하면, 스펄전 목사가 가장 먼저 안내했던 곳은 본당이 아니라, 특이하게도 맨 아래층 중보기도실이었습니다. 스펄전은 사람들에게 “이 중보기도실은 제 목회의 비밀입니다. 여기서 기도하는 분들이 나의 힘이며 우리 교회의 발전소입니다” 소개했다고 합니다.

중보기도는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타인을 위한 기도이기에, 그 능력이 참으로 큽니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위세가 꺾이지 않고, 연일 확진자 수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불안감과 염려가 많지만, 우리가 코로나-19를 우리 힘으로 조절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코로나-19의 아픔이 클수록, 더더욱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 특히 한소망 교회 가족 중 누군가를 위한 중보기도가 더 깊어져야 합니다.

중보기도가 깊어지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의 아픔과 눈물을 알고 드리는 중보기도는 누군가를 더 깊이 이해하며 공감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은 대화를 통해서도 깊어지지만, 대화보다 중보기도가 더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깊어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보기도가 깊어지면 서로 사랑으로 더 힘있게 동역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 한 번도 기도해 본 적이 없는 동역은 잡음이 생기고, 불편함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위해 눈물로 중보하면, 사랑이 싹트고 동역을 통해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2020년 ‘사랑하는 자여! 일어나 함께 가자!’ 표어로 시작되었고, 이제 올해 절반이 남았습니다. 서로 다른 모두가 사랑으로 일어나 함께 한 목적지로, 한 비전을 향해 나가려면 중보기도로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한주도 주변 사람의 사정이 어떠한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사정을 들으면 내 일처럼 중보해 주십시오! 그리고 중보기도 모임에도 함께 동참해 주십시오! 감사와 은혜롭게 지냄을 들으면, 하나님 마음으로 축복해 주십시오! 오늘처럼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중보하면서, 남은 2020년 반년 동안 더 많은 열매를 맺어가길 소원합니다.

Categories: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