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큰 아이가 중학교 때, 학교에서 시험을 앞두고 질문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빠! 나는 창조론을 믿는데, 학교에서는 진화론을 배웠어요! 시험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써야 해요?” 저는 “점수가 안 나와도 좋으니, 믿음을 가지고 창조론을 답안에 써라!” 말해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분명히 창조론이 맞는데, 세상은 진화론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할 때, 기독교인은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안타깝게도 많은 기독교인이 무관심했고, 창조론 수호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특히 많은 기독교인 부모가 좋은 대학,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신앙보다 공부를 더 강조하며 자녀를 키웠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부모 대다수는 자녀들이 미국에서 잘 되기를 소망하며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위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가지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합니다. 물론 ‘사’자 들어가는 직업을 가지고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독교인 부모는 그것이 다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자녀가 미국에서 제구실하려면, ‘사’자 들어가는 직업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믿음으로 무장된 ‘사’자 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믿음으로 법을 집행하고, 믿음으로 사람을 고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되도록, 믿음으로 주어진 소명과 청지기 사역을 감당하도록, 믿음을 먼저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자녀가 믿음으로 무장되어야 세속화된 세상을 거룩함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가장 큰 사명은 믿음의 대가 끊기지 않도록, 우리 자녀가 인격적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도록, 삶의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 앞에 서도록 기도하며 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제 아이들이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봄학기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서 삶이 많이 흐트러졌을 것이고 답답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아이들이 영적으로 바로 서도록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가족이 함께 다시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비록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우리 자녀가 다시 말씀 앞에 서고, 가정이 말씀 앞에 설 때, 세속적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와 향기가 더 퍼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