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음악가인 레너드 번스타인이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최고의 음악가였지만, 항상 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모습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도전이 참으로 큽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 모습을 보면, 자기 신앙을 관리하기보다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내 신앙을 내가 관리하지 않음이 아닌 줄 알면서도, 큰 문제의식이 없어서 내 믿음을 다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얼마 전! 한 교우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목사님! 저도 이제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서, 교회가 다시 열리면 성도들의 예배 태도가 어떨지 걱정입니다.” 많은 성도가 코로나-19로 인해, 처음 몇 주 동안 교회에 오지 못했을 때는 교회에 대한 그리움, 성전에서 예배드림을 간절히 소원하는 열정이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열정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고, 성전에 대한 사모함도 식었고, 힘들고 어렵다는 이유로 내 신앙이 점점 느슨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관계 단절, 답답함, 불편함 등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내 신앙이 점점 식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더 말씀을 사모하고, 더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더 영적으로 깊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누가 안 보기에, 서로 권면하지 못하기에, 내가 나에게 너무 관대하기에’ 점점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져서, 스스로 기독교인임을 잊어버리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지금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다시 성전에서 드릴 예배를 사모하며 내 믿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더 기도의 자리, 말씀의 자리를 신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이유는 어렵다고 신앙을 잃어버리면 일부가 아니라, 전부를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는 코로나-19의 동향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는 신앙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전 예배가 회복되고, 코로나-19가 종결된 후, 내 영적 공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주도 그냥 시간을 보내지 말고, 말씀과 기도로, 다시 하나님을 사모함으로 내 믿음을 다잡을 수 있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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