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학교 동기 단톡방에 ‘코로나-19는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다.’란 글이 올랐습니다. ‘아내가 감염이 무서워서, 쇼핑도, 외식도, 외출도 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것은 아내가 온종일 입에 마스크를 하고 있어서 잔소리하지 않는다.’ 이는 남편 입장인데, 아내 입장도 있습니다. ‘장을 못 보는 줄 알아서 대충 먹여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코로나-19로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내가 성형 수술한 것도 모르고!’ 이 글을 읽고, 오래간만에 크게 웃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평생 처음 당하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위축되어 있고, 두려움으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문제 안에 갇혀 있으면 더 위축되고 두려움은 더 커질 것입니다. 반면에 문제 밖에서 오늘을 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믿음과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는 매사를 좁게 보지만, 우물 밖을 본 개구리는 다른 것을 보았기에, 더는 우물 안에 갇혀서 살아가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한소망 가족이 코로나-19에 갇혀서 위축되어 살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잠깐이라도 문제 밖에서 내 삶을 바라보고, 잊었던 은혜를 다시 되새기고, 잃었던 것을 다시 찾고, 정리하지 못했던 일을 다시 정리하며, 좀 더 건설적인 일상을 보낼 수 있기 원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지만, 문제 밖에서 보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를 추스를 수 있는 영적인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밖에서 지금의 현실을 보면, 과거에 누렸던 일상적인 교회 생활의 소중함, 외출하고 움직일 수 있음에 대한 감사함, 사람과 만나서 친밀하게 교제함이 주었던 은혜 등등! 많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이번 한 주간도, 문제에 함몰되어 ‘죽겠다! 힘들다!’ 푸념을 버리고, 문제 밖에서 ‘좀 더 깊이, 좀 더 멀리, 좀 더 신실하게 지금의 어려움을 보면서, 더 나은 내일을 계획하는 승리가 있기 원합니다.